세르비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스위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려 64년 만에 역대 최다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 없는 월드컵' 동률 기록이 작성됐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스위스-세르비아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 이후 26번째 경기였다.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날 스위스-세르비아전까지 26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0-0 무승부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역대 대회에서 최다 경기 연속 '0-0 무승부 없는 월드컵'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다.
1954년 월드컵에는 한국을 포함해 16개 팀이 참가해 결승전까지 총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5차례 월드컵이 치러지는 동안 1954년 대회에서 작성됐던 최다 경기 연속 '0-0 무승부 없는 월드컵' 기록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직전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개막 12경기째 만에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0-0으로 비겼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월드컵은 개막전부터 화끈한 득점쇼가 펼쳐진 가운데 지난 15일 첫 0-0 무승부가 나올 뻔했지만 극장골로 위기를 넘겼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는 이집트와 후반 막판까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가 후반 44분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 결승골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위기를 넘긴 '기록 돌파' 행진은 마침내 23일 스위스-세르비아전이 2-1로 끝나면서 역대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제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치러지는 벨기에-튀니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 경기를 통해 기록 경신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스위스가 이날 세르비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부터 이어진 '선제골 무패' 기록이 깨졌다.
'선제골 무패' 기록이 깨지면서 자연스럽게 스위스는 이번 대회 1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