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발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수출 환경 악화에 대비해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어 하반기 수출 동향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연말까지 플러스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경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유럽의 양적완화 종료 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의 취약성 증대, 글로벌 통상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통상여건을 예의주시하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현 상황에 높은 경각심을 갖고 수출 확대를 위해 각 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한층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보험 한도를 최대 2배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보험료를 20% 할인하는 등 지원책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응해서는 국제공조와 아웃리치를 확대하고, K-스타일 산업을 프리미엄화 해 새로운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