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민선 7기 인천시가 부담해야 할 부채가 지금까지 파악된 10조원 외에도 앞으로 추가로 갚아야 할 5조원의 '잠재적 부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는 26일 인천교통공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시의 재정 상황을 공개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인천시 부채는 10조613억원으로 이 가운데 시 본청의 금융채무는 2조2천449억원, 도시공사 6조7천834억원, 교통공사 1천630억원 등이다.
하지만 향후 시가 추가 재정 부담을 져야 하는 '잠재적 부채'는 총 4조9천555억원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법적‧의무적 경비 미부담 5천664억원, 기금융자 9천846억원을 비롯해 국립인천대 지원협약 3천50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민선 6기 인천시는 일반회계 세입 증가분의 38% 가량을 부채 해결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6기 일반회계 세입 증가분 4조4천491억원 가운데 일반 부채 상환에 1조원, 잠재적 부채 상환에 약 7천억원을 썼다. 이는 민선 6기 인천시의 총 세입 증가분의 38%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이달 현재 인천시의 현금 잔고는 총 1조8천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준비위는 한편, 이번 선거 기간 2021년 개통으로 알려졌던 KTX 송도~어천 구간의 경우 2020년 하반기 착공해 이르면 2024년에나 개통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인구 300만 시대의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가기 위해 시정혁신을 기조로 소통과 시민참여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시민사회 및 지역사회와의 전면적 협치시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