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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결방 없다"… '이리와 안아줘'는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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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론 결방 없다"… '이리와 안아줘'는 지금부터 시작

    [현장] MBC '이리와 안아줘' 기자간담회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장기용, 진기주, 김경남, 윤종훈 (사진=MBC 제공) 확대이미지

     

    2018 러시아월드컵 중계와 6.13 선거방송 등으로 6월엔 편성 변경이 잦았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바로 수목드라마. MBC '이리와 안아줘'도 마찬가지다. 6월 한 달은 거의 주 1회로 방송됐다.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인 한국:독일전이 열리는 오늘(27일)도 '이리와 안아줘'는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한다.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이리와 안아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행사에는 채도진 역의 장기용, 한재이 역의 진기주, 길무원 역의 윤종훈, 윤현무 역의 김경남이 참석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주인공인 장기용과 진기주가 지상파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둘 다 신인인 데다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최약체라는 평이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의 허준호를 비롯해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도진-재이의 로맨스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차츰 시청률이 오르고 있던 차에 결방이 반복됐다.

    진기주는 "(결방이) 많이 아쉽다"면서도 "캐릭터들이 많은데 그 (각각의) 이야기가 단단하다. 감정들이 적절하게 잘 버무려져 있고, 관계가 잘 얽히고설켜서 그런 게 아닐까. 모든 캐릭터 서사가 단단해 거기에 빠져드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기용은 "결방에 굉장히 아쉬움이 있어서 SNS 홍보를 많이 했다. 저희 드라마 식구들은 묵묵하게 촬영하면서 페이스 지키고 있었다"며 "최약체란 말도 있었지만 저희가 그거에 신경 쓰진 않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건강히 가자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윤종훈은 "시작할 때 기대치가 낮다, 혹은 약체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걸 안다. 그래도 자신이 있었다. 허준호 선배님을 비롯해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부분을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봐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남은 "결방이 잦아져 저희 입장에서도 너무 아쉽고 시청자들만큼이나 저희도 방송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저희 기대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데에 대해서는 감사하다. 현장에서 정말 한 분 한 분이 애써주고 계신다. 허준호 선배님을 비롯해 정말 열심히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허준호, 윤종훈, 진기주, 장기용, 김경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MBC 제공) 확대이미지

     

    '이리와 안아줘'에는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희재(허준호 분)가 등장한다. 재이의 부모님을 죽인 장본인이자, 도진과 현무의 아버지인 그는 계속해서 악행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극 중심에 있다 보니 드라마가 다소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진기주는 "자극적인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감독님은 사람을 직접 살해하는 장면이 웬만하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하셨다. 낙원이 부모님 살해당한 장면도 피 묻은 다리 등으로 간접적으로 나왔다. 아마 (그런 장면은) 드라마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장면을 피하려는 의도는 아마 끝까지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어디에서도 사랑을 받지 못해 생긴 열등감과 상실감으로 인해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현무 역의 김경남은 "대본이 한 번 수정된 적도 있었다. 피해자가 원래 더 노인이었는데 수위를 낮춘다든지… 작가님과 감독님이 많이 고민하고 염려하시는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지난주 18회(하루에 2회씩 방송)가 방송되며 32회 중 절반을 넘어왔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장기용은 "저희 드라마 스토리는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저와 아버지(윤현무 역)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 주에는 재이랑 달달한 데이트 씬도 나오고, 아버지와의 갈등 구조가 생겨서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질 것 같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기주는 "재이도 도진이도 그렇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버티면서 살아가기 위해 온 사람들이지 않다. (둘이) 근본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과거 이야기를 툭 터놓고 하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싶다. 그걸 저희가 이야기로 풀어냈을 때 (시청자들이) 더 시원하게 받아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윤종훈은 "앞으로 이제 결방은 없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이들(도진-재이)의 절절한 사랑과 짠내 나는 현무, 다른 모든 캐릭터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내일(28일) 19, 20회가 방송된다. 평소보다 30분 앞당겨진 오후 9시 30분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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