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 사령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 평화를 조성할 기회에는 싸우지 않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4회 육군력 포럼' 축사에서 "한국 육군이 싸워 이기는 능력뿐만 아니라 절제를 유지하고 전쟁을 억제하는 능력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러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구비하는 것, 다시 말해 순간적인 부름에는 싸울 수 있고, 평화를 조성할 기회에는 싸우지 않는 방법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군이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내외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는 위기이자 도전해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참모총장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가 평화를 향한 큰 발걸음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육군은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으로는 변화의 속도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없음을 직시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도약적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가방위라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부합되는 새로운 미래 육군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육군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과 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위해 국가 방위 최후 보장자와 평화 구축자, 젊은이들을 국가 인재로 성장시키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이 서강대 육군력 연구소와 함께 개최한 이날 포럼에는 군 지휘부와 국내‧외 석학과 군사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한국 국방과 미래 육군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