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전 선수들이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23명 중 기성용을 제외한 22명과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가 29일 오후 1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 선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러시아에서 바로 영국으로 들어간다. 스페인 코치 3명도 일정상 한국으로 가지 않고 바로 스페인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영국으로 가는 이유가 이적 문제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대표팀의 입국장 분위기는 부진한 경기력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인해 팬들의 '엿 사탕' 투척을 받아야 했던 4년 전 브라질 대회 대표팀의 귀국 때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 상대로 지목했던 스웨덴에게 무기력한 0대1 패배를 당했고 멕시코에게는 1대2로 졌다.
하지만 세계 1위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을 환희와 감격으로 바꿔놓았다.
대표팀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 게이트에서 해단식을 치르고 길었던 월드컵의 여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