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외교부 강경화 장관이 29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의 준비 동향 등 최근 상황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구축 방안 등의 전략을 조율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7분부터 33분간 진행된 통화를 통해 한러 정상회담 결과와 분야별 남북회담 등 진전된 동향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후속협상 준비와 관련된 미국 측의 구상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은 남북·북미정상회담 결과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구체 추진 전략에 대해 밀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간 긴밀한 고위·실무 사전·사후 협의를 통해 북미 후속협상 등 향후 상황에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한 일정을 조율했다
두 장관의 전화통화는 지난 18일 이후 11일만으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4번째 협의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협상을 위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한다고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위해 다음달 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해, 그의 방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두 장관의 전화통화도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프로세스와 체제안전보장 조치 등에 대한 한미간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