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4시 발표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경로.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당초보다 동쪽으로 더 틀어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7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와 비슷한 경로여서 제주도의 긴장감은 여전히 크다.
태풍 쁘라삐룬은 2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100km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29m로 강도는 중이고, 반경 280km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크기는 소형급이다.
태풍은 시속 13km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이어서 3일 오전 10시를 전후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바짝 붙은 상태로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당초보다 동쪽으로 더 틀어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하지만 제주는 쁘라삐룬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데다 경로가 지난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와 비슷해 여전히 불안감은 큰 상태다.
당시 나리는 제주도 동쪽을 스쳐 지나가면서 강풍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 13명이 숨지는 재난재해로 이어졌다.
쁘라삐룬 역시 '비의신'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제주에 80~150mm, 산지 많은 곳은 2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2일 밤부터 제주는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3일은 시간당 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나 침수, 축대붕괴, 하천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