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난민선이 잇따라 침몰해 이틀새 16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근해에서 104명을 태운 난민보트가 전복돼 이 가운데 41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63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사고 해역에서 41명은 구조했으나 실종된 63명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 125명의 난민이 탄 고무보트가 트리폴리 근해에서 전복돼 16명이 구조되고 100여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9구의 시신은 수습됐으나 나머지는 흔적을 찾지 못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외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구조 당국이 구조 요청에 늑장을 부리는가 하면 비정부기구(NGO)의 구조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