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16강에서 부진한 스위스 축구 스타 세르단 샤키리.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스위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다. 물론 지난해 월드컵 조 추첨 기준이 된 랭킹은 11위였지만, 최근 랭킹으로 보면 프랑스, 스페인 등보다 높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는 1승2무로 통과했다. FIFA 랭킹 2위 브라질에 이은 E조 2위. 브라질과 1대1로 비긴 뒤 세르비아를 2대1로 격파했다. 이어 코스타리카전도 2대2로 비겼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6위다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 63%-37%로 앞섰고, 슈팅도 18개로 스웨덴(12개)보다 많았다. 패스 성공도 스웨덴의 두 배가 넘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0대1 패배였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은 "더 잘할 수 있었기에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흐름이 깨졌다. 스웨덴과 달리 집중하지 못했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 10~15분을 몰아쳤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SPN은 "경기 계획을 제대로 짜지 못했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기술이 다소 떨어지는 상대와 만났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한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의 평점은 2점. ESPN은 "교체가 늦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스웨덴의 방패를 뚫어야 할 창이 무뎠다. 세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 그라니트 샤카(아스널)의 부진이 뼈 아팠다. 샤키리가 4개, 샤카가 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단 하나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ESPN은 샤키리에게 평점 3점, 샤카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ESPN은 "샤키리는 스위스의 스타다.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선수가 실수를 연발했다. 최악의 경기였다"면서 "공격적인 효율성이 제로(0)였다. 아스널의 스타가 때린 롱패스는 타깃에 도달하지 못했다. 슛도 제대로 때리지 못했고,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