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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쌍용차-친박단체 대치 풀려…자리 옮긴 분향소

사건/사고

    대한문 쌍용차-친박단체 대치 풀려…자리 옮긴 분향소

    인도 중앙에서 덕수궁 담장 쪽으로 이동
    친박집회 장소 확보해 충돌 방지하기 위해
    표창원 의원 폭행한 남성은 현행범 체포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고 김주중씨 추모분향소 주위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분향소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대한문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분향소를 둘러싸고 친박단체와 이어졌던 대치는 이틀 만에 풀렸다. 분향소를 한쪽으로 옮기면서다.

    분향소 설치를 주관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이를 반대하던 친박단체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국본)'는 4일 오후 분향소를 옮기는 데 합의했다.

    앞서 대한문 앞에 설치됐던 분향소를 대한문 옆 인도 중앙에서 덕수궁 담장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주말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이어오던 국본 측의 집회 장소를 확보해주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합의 후 국본 측은 분향소를 향해 이어가던 방송을 종료하고 분향소를 둘러쌌던 의자들을 철수했다.

    다만 경찰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 200명을 유지시키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후 장소를 옮긴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고 김주중씨 추모분향소 주위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분향소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노조 측 주관으로 추모집회가 열리자 주변에 있던 국본 회원들은 일시에 분향소를 둘러쌌다.

    이어 태극기를 흔들며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곡소리를 내면서 잠시 긴장이 높아졌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경우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다 국본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뒷덜미를 잡혔다.

    이후 이를 말리던 이들과 남성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남성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쌍용차 분향소 대치와 관련해 폭행과 재물손괴 등 6건의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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