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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축제는 그만'…외연 확장 눈에 띄는 BIC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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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만의 축제는 그만'…외연 확장 눈에 띄는 BICOF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 8월 15일~19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
    주제 '만화, 그 너머' … 타 매체·장르·기술 융합으로 영역 확장하는 흐름 반영
    행사 시간 9시로 연장,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올해로 21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달라진다. 일단 확장 중인 만화.웹툰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볼거리도 늘려 축제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아졌다.

    올해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BICOF 주제는 '만화, 그 너머'이다.

    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만화·웹툰은 지난해 시장 규모 1조 원대라는 청사진을 현실로 그려냈고, 대중의 폭발적인 소비는 웹툰을 대표적인 국민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주 수천 편의 웹툰 작품이 새롭게 발표되며 전 세계 수천만의 독자를 만나고, '신과 함께' 등 웹툰 원작의 영화·드라마·공연·게임 들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며 "그래서 올해 축제는 다른 매체.장르.기술과의 융합으로 끊임없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화, 그 너머'를 가리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원장은 "축제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산업적 성과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산업적 성장은 작가의 개성을 위축시켜 일면 패턴화된 작품 스타일을 양산하는 경향이 있으며, 만화 그 자체의 예술성을 소외시키는 아쉬운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때문이 이번 축제는 "이러한 문제 인식하에 만화의 융합성과 더불어 만화의 다양성, 예술성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제 의식에 발맞추어 축제는 만화의 가능성과 예술성, 융합성을 보여주는 4종의 만화 전시를 개최한다.

    주제전인 '리트머스'展은 사회의 단상을 조여주는 지시약으로서의 만화를 통해 만화 그 너머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회적 너머'에서는 박건웅의 '그해 봄', 수신지 '며느라기' 등 사회적 울림이 있는 메시지의 작품들을 조명한다. ▲'예술적 너머'에서는 이우성, 윤민섭, 권민호 등 미술·건축과 만화의 접점에 ▲'기술적 너머'에서는 하일권 '마주쳤다' 등 인터렉션툰 등에 주목한다.

    ▲'장르적 너머'에서는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주호민의 '신과 함께'와 이빈 '안녕 자두야'가 전시된다.

    또한 '아 지갑놓고나왔다'展을 통해 사회에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용기 있는 신예 작가를 만날 수 있으며, '피카소'展에서는 예술가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만화적 상상력을 볼 수 있다.

    8월 중순이라는 늦여름에 진행되는 축제인 만큼 '공포물'과 접목시킨 점도 이색적이다. 어린이 대상 공포웹툰 '귀신선생님과 오싹오싹 공포학교'를 재구성한 체험형 전시 '공포학교'展이 진행된다. 웹툰을 감상하고 촉각, 시각, 청각 등 전신의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공포 체험을 할 수 있다.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비즈니스 기능이 강화된 점도 눈길을 끈다. 축제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은 올해 특별히 한국저작권위원회와 공동 개최한다. 해외바이어와의 비즈 매칭 및 네트워크 교류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시 콘텐츠 저작권에 관한 상담 데스크까지 운영해 우리 만화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한다.

    아울러 '웹툰 to 필름'이라는 행사를 통해 웹툰의 영화화 투자를 위한 피칭 행사를 진행한다. 영화 제작 투자사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10편 내외의 우수 웹툰의 피칭을 진행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한다.

    웹툰의 영화화에 대표적 성공 사례인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과 원작 만화가 주호민 등을 초청해 올 여름 개봉하는 '신과 함께2' GV를 진행하는 시간도 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이용철 축제 사무국장은 "그동안은 만화 마켓과 비즈니스 상담회, 기획전시 중심의 만화 전문 축제였다면,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제 공간을 넓히고, 축제 시간도 9시까지 연장해 시민들이 퇴근 후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VIP 초청 위주로 열렸던 개막식은 공연을 강화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부천 도심 코스프레 퍼레이드, 콘서트, 버스킹, 푸드존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제2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홍보대사 유리사. (제공 사진)

     

    아울러 지난해부터 처음 진행된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 이번에도 함께 열린다. 5000여 명의 전 세계 최고의 코스어들이 참여하는 이 페스티벌에서 코스프레 챔피언십을 비롯해 코스프레를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제21회 BICOF 홍보대사는 웹툰작가 기안84가, 제2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홍보대사는 유리사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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