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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사망 사건 '내사종결'

사건/사고

    경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사망 사건 '내사종결'

    "타살 혐의점 없어…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 끊은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세번재) 및 임직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경찰이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대표가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일 인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협렵업체 대표 A(57)씨 사망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전혀 없다고 보고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 A씨 장례식은 4일 오전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러졌다.

    A씨 유족과 회사 관계자들은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데 대해 심한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A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아시아나항공과 1차 기내식 납품 계약을 맺은 샤프도앤코사의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로, 기내식 포장을 담당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2만~3만식의 기내식 납품을 요구하는 반면, 샤프도앤코는 하루 3천식을 생산한 능력밖에 갖추지 않아 이번 기내식 대란을 초래했다.

    기내식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납품 전 최종 단계인 포장업무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나와 샤프도앤코코리아와 맺은 계약에서 30분 이상 공급 지연 시 음식값의 절반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15분 지연 시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해왔던 후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 고메 코리아'라는 회사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생산 공장에서 불이나면서 올해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내식을 공급해줄 업체로 샤프도앤코를 선정하고 계약을 맺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대란'과 A씨의 사망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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