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폴 리처드 갤러거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교황 성하께서는 지난 방한 때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는 한국민에게 아주 따뜻한 위로를 주셨고, 이후에도 평창동계올림픽·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 중요 계기마다 남북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주셨다"며 "교황 성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속해서 격려해주셨다. 남북회담과 북미회담 성공에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갤러거 장관께서도 기회마다 우리 정부에 큰 도움을 주셨다"며 "직접 감사드릴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갤러거 장관님의 방한을 환영하며 교황청과 한국의 수교 55주년을 맞는 시기의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청과 한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갤러거 장관은 "교황님의 안부와 인사를 대통령님과 한국민께 전한다"며 "10월 로마에서 만나 뵙길 바라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갤러거 장관은 "교황님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님을 만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한반도) 평화·안정뿐 아니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많은 노력을 함께 이해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한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계신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님의 국제적 노력을 함께 기도하시고 앞으로 마주할 외교적 노력이 중단이나 어려움 없이 이뤄지도록 기도하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