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와 청해진해운 직원들 간 전화 통화와 메시지 내역(자료=천정배 의원실 제공)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청해진해운 등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등 사태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5일 기무사 부대원 2명이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19일 까지 10차례에 걸쳐 청해진해운 직원과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천 의원은 검찰이 확보한 청해진해운 김모 부장의 휴대폰 주소록에 총 15명의 기무사 직원 연락처가 존재했고 세월호 취항식에도 기무사 직원인 서모씨를 초청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건 발생 수개월 전인 2014년 1월 청해진해운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도 이름이 등장했다.
천 의원은 "최근 국방부 조사 결과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태 전개에 개입한 것도 충격적인데 참사 당일부터 관여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참사 전부터 청해진해운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기무사가 등장하는 만큼 기무사와 세월호 선사와의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