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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의원들 "정부와 긴장관계 유지해야"

국회/정당

    민주당, 초선의원들 "정부와 긴장관계 유지해야"

    정권교체 후 첫 토론회서 '동등한 당청관계' 한목소리로 주문
    "개혁입법연대 필요" 주장도..."야당 무시한 보수당과 달라야"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이 5일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토론회를 열고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친문' 중심으로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 된 만큼 의원들은 평등한 당청 관계를 강조하며 견제에 나선 모습이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한걸음 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집권 뒤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 30명 정도가 처음으로 모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인 만큼 관심을 받았다.

    토론자로는 김종민, 박정, 최운열, 정춘숙, 조응천 의원이 나섰고, 학계에선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참여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조응천 의원은 지정 토론자로 나서 "정부와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차기 지도부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아니다 싶을 땐 고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주장했다.

    이어 그는 "차기 당 리더쉽은 지지층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닌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며 친문 지지자에 끌려다니지 않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영호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서도 당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 이슈를 못 만들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과 친분 관계로 치르게 돼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후보들이 대통령과의 친분관계를 탈피하고 자신만의 노선을 제시하고, 특히 초선들이 제시해서 전대의 노선을 확립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 지도부와 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최근 불거진 여성과 청년 최고위원 폐지 등을 둘러싸고 나온 불협화음 대한 내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기동민 의원은 "여성위원 지명 할당제를 과거로 돌리는 결정을 했다"며 "최고위 결정으로 전준위 결정뒤집어지는 심각한 가치 훼손이자, 내부 소통 못하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정춘숙 의원도 "성차별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앞으로 득표할 수 없다"며 "여성이 유권자의 절반인데 여성최고위원은 왜 한명이면 되냐. 성평등 문제를 향후 정국 주도하고 중요한 세대초월 의제로 가져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최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개혁 입법 연대'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박 교수는 "책임을 지는 것은 결국엔 집권당이기에, 연대를 통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보수당의 끝과 같게 될 것"이라며 입법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지지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각 정당과의 수평연합이 필수"라며 "탄핵연대 깨졌지만 개혁입법연대의 186석은 아직 살아있다"고 했다.

    금태섭 의원 또한 "보수당은 국정 발목 잡는 야당이라고 하다 망했다"며 "이제는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기 보다, 야당을 존중하고 서로 책임질 수 있는 입법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강 의원은 "당연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다른 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러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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