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평양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정권 수립일인 9·9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남북통일농구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이 공개한 북측 관계자들과의 대화내용에 따르면 "9·9절에 시 주석이 평양에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측은 "우리가 초청했으니 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9·9절에는 아리랑 공연보다 더 규모가 큰 집단체조인 '빛나는 내조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또 자신들이 생산한 소비재의 질이 좋아지고 있고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 등도 잘 시행되고 있다며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식료품은 물론이고 일반 인민소비제품에서 이제 중국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중국산 식재료로 쓴 음식은 먹이지 않고 물건도 안전하지가 않아 중국산을 쓰지 않는다"며 "우리(북한)물건이 좋다는 인식이 이제 다 퍼져있고, 우리가 만든 게 훨씬 낫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하면서 사유화를 일부 허용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나 포전담당제에 대해서도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이 하신 새로운 사업은 다 잘 되어가고 있고 잘 될 수밖에 없다"며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조한 조치들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북측 관계자는 '초과 생산량 가운데 개인 대 국가 소유 비율이 몇 대 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국가가 수매를 하는데 국가 수매분을 뺀 나머지는 개인 소유"라고 설명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또 '소고기 철판 구이' 가격 등 남한 물가을 물어보기도 했고, "농구해서 밥을 먹고 살 수 있느냐"면서 허재 감독의 두 아들에 대해서도 굉장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