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고 오는 16일 입소하는 배우 장근석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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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배우 장근석이 팬들에게 잘 지내라는 인사를 전했다.
장근석은 6일 자신의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도 했다. 그런데 그 어떤 것보다 장어들(장근석 팬들을 부르는 별명)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장근석은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며 "다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얘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2017년의 마무리도 2018의 시작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었고 벌써 반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도 여전히 시간은 빨리 흘렀고 그래서 더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네"라고 썼다.
장근석은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어. 어렸을 적 데뷔해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고"라고 전했다.
장근석은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 거야.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피우면 죽는다"고 글을 맺었다.
장근석은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여인천하', '대망', '논스톱4',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대박',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6년에는 걸그룹 오디션 붐을 일으킨 Mnet '프로듀스 101' MC를 맡아 진행 솜씨를 뽐냈다.
장근석은 1987년생으로 올해 32살(한국 나이)이 됐다. 보통 남성 연예인이 서른 전후로 입대하는 것과 달리, 장근석은 30대에 들어서고도 입대 소식이 나오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6일 낸 공식입장에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오는 7월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 균형을 찾으려 애썼습니다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대체복무 때) 어떤 직무를 맡든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