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사진='미스터 션샤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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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9%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스튜디오드래곤) 1회 시청률은 8.852%였다. 이는 tvN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최고 시청률은 10.6%로 두 자릿수까지 뛰었다. tvN 채널 타깃인 2040 남녀 시청률도 평균 5.3%, 최고 6.9%(모두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였다.
2016년 최고 시청률 38.8%를 보이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2 '태양의 후예', 20.509%란 높은 시청률로 tvN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tvN '도깨비'를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또 새 기록을 쓴 것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미군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병헌과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등으로 충무로 신예로 떠오른 김태리가 연인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이 1970년생, 김태리가 1990년생으로 실제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돼, 이를 우려하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방송 전 공개된 포스터, 스틸, 예고편 등에서 두 사람은 확연히 나이 차가 드러난 탓에 '아빠와 딸' 같다,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한말 격변의 조선을 온몸으로 겪은 유진의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노비로 태어나 처참하게 살다 미국으로 가 군인이 된 유진은 동료에게 "내 조국은 미국이야. 조선은 단 한 번도 날 가져본 적이 없거든"이라고 말할 만큼 조국을 원망하는 인물이었다.
유진 초이의 삶은 역경의 연속이었다. 그가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기구했다. 주인인 김 판서(김응수 분)의 입신양명 욕심 때문에 유진의 부모가 죽었고, 유진은 가까스로 도망쳐 미군의 길을 걷게 된 것이었다.
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고애신의 부모 역으로 특별출연한 김지원, 진구. 극중 이들을 죽게 만든 매국노 이완익 역은 김의성이 맡았다. (사진='미스터 션샤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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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는 강단 있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소화했다. 고애신은 의병 활동을 하다 죽은 부모의 유골함과 함께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 분) 집으로 온 애기씨였다. 변요한은 고애신의 정혼자이자, 유진의 부모를 죽게 만든 김판서에게 사랑받는 손자 김희성 역으로 분했다.
김은숙 작가-이응복 감독과의 인연으로 특별출연한 진구와 김지원의 열연도 눈에 띄었다. 두 사람은 극중 일찍 죽음을 맞는 비극적 운명의 고애신의 부모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진구와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에서 각각 서대영, 윤명주 역할로 활약한 바 있다.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매국노 이완익 역의 김의성도 악역을 완벽 소화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하고 묵직한 영상미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구한말 조선을 배경으로 해 치열한 전쟁씬 등을 박진감 넘치게 담았다.
'미스터 션샤인'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첫 방송이 나가던 때부터 방송 이후까지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작가', '신미양요', '이병헌', 김태리' 등 작품에 관한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포진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시청자 반응이 넘쳤다.
첫 방송에서부터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시작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오늘 오후 9시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