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이끄는 김판곤 부회장이 9월 A매치를 새 감독 체제로 치른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상대국이 중남이의 축구 강호가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를 이끌 새로운 감독의 데뷔전 상대는 중남미의 강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출전했거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0위 이내의 중남미 국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한 나라 또는 FIFA 랭킹 20위권 이내의 국가가 1차 후보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중남미 축구 강국과 평가전은 러시아월드컵 전부터 추진했다. 여기에 감독선임위원회를 이끄는 김판곤 부회장이 새 감독의 데뷔전으로 9월 A매치를 예고한 만큼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상대도 수준급이다. 한국 축구보다는 분명 강한 상대다. 중남미 국가 중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는 총 8개국이다.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파나마가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페루, 우루과이, 콜롬비아가 각 지역을 대표해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FIFA 랭킹 20위 이내는 브라질(2위)과 아르헨티나(5위), 칠레(9위), 페루(11위), 우루과이(14위), 멕시코(15위), 콜롬비아(16위)다. 범위를 조금 확대할 경우 코스타리카(23위)도 포함된다.
중남미 국가가 9월 A매치의 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분명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의 네이션스리그 출범 영향으로 선택의 폭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 역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일정 때문에 경기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아시아 축구 강국과 평가전도 추진 중이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2회 우승을 자랑하는 한국이나 1960년 대회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 58년 동안 열린 14번의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각각 4회씩 기록했을 뿐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감독 체제로 나설 2019년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를 위해 수준급 아시아 국가와 평가전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