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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9개 교단장들 "그리스도인, 난민의 이웃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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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9개 교단장들 "그리스도인, 난민의 이웃이 돼야"

     

    [앵커]

    난민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자가 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무슬림 난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예멘 난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주요 교단장들이 난민에게 사랑을 실천해야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예장 통합 최기학 총회장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한국기독교장로회 윤세관 총회장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9개 교단 교단장들은 ‘누가 표류하는 난민의 이웃이 되겠습니까?’란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교단장들은 먼저, 과거 한국전쟁 당시 전세계로 흩어진 한국인들을 세계 여러 나라가 난민으로 수용해줬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예멘공화국 사람들이 평화를 찾아 목숨을 걸고 떠돌다가 우리에게 목숨을 의탁하며 난민으로 받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단장들은 “우리는 반세기 만에 잿더미 위에서 기적을 만들어내었고, 지금도 전 세계인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난민이 아니라 어제의 우리와 같은 예멘 난민들의 눈물 앞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 신앙은 본질적으로 나그네를 배척하지 않고 환대하는 신앙”이며, “사랑에 빚진 자로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에는 어떤 조건도 제한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단장들은 “우리가 주님 앞에서 생명을 구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에는 에멘인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면서, “한국 교회는 죽음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예멘인들의 이웃이 되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고, 나아가 난민들과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위한 모금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제주의 난민,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긴급간담회를 열어 제주 예멘 난민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설명듣고 난민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점검했습니다.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성서는 기본적으로 삶의 근거지를 벗어나 떠돌던 ‘거류민’과 ‘나그네’ 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신앙을 명분으로 혐오와 배제의 논리를 펼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최형묵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현실에서 야기되는 어떤 문제 때문에 이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든지 이런 것은 우리 신앙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혐오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 목사는 그리스도교의 신앙 전통과 유산은 국제적 인권체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은 난민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NCCK 인권센터 긴급간담회 ‘제주의 난민, 무엇이 문제인가?’ / 10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영상취재 / 최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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