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국가적 이슈 등 우리 동시대상을 주제로, 자신만의 움직임 언어를 보인 안무가 김남진.
그가 2006년 창단한 댄스씨어터 창이 이번에는 미투와 위안부를 주제로 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댄스씨어터 창은 오는 22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정기공연에서 'S_그 말 못한 이야기'를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서 'S'는 센서빌러티(Sensibility), 섹슈얼(Sexual), 스킨십(Skinship), 스커트(Skirt), 에스라인(S line) 등의 앞글자를 따왔다고 한다.
공연은 크게 1부 '레드'(RED)와 2부 '또 다른 봄'으로 나뉜다.
1부는 '레드'는 신작으로, 올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투 운동을 모티브삼아, 성적으로 고통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투영한다.
창 측은 "남성과 여성,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등 수많은 권력 관계에 있어 약자가 강자에게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채와 서윤영이 출연하고, 음악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가 사용된다.
2부 '또 다른 봄'은 여성들의 의사에 반한 반인륜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저지른 일본의 만행,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하며, 꼭 기억해야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말한다.
2017년 부산시립무용단 '댄스포스' 기획공연으로 초청되어 선보인 작품이다.
김남진식 컨템포러리 화법으로 직설적이고, 한국적 가치관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김미란, 안주희, 김수잔, 김시현, 박미나, 김도은, 박은혜, 이상민, 김건희, 신유진 그리고배우 김미숙이 출연한다. 음악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