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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상 첫 출전' 코리아오픈, 단일팀 또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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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사상 첫 출전' 코리아오픈, 단일팀 또 성사될까

    '이 모습 대전에서?' 오는 17일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는 북한이 국내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전격 성사된 남북 단일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한 모습.(자료사진=대한탁구협회)

     

    북한 탁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내 국제대회에서 남북 단일팀도 성사될 수 있을까.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 한밭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과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에서 총 상금 26만6000 달러(약 2억7000만 원)을 놓고 격전이 벌어진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북한의 사상 첫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북한 탁구는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에는 참가했지만 국내에서 열린 단일 국제대회는 처음이다.

    북한의 참가와 함께 올해는 역대 코리아오픈 최대 규모인 27개 국가와 230여 명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도 올해부터 ITTF가 주최하는 월드 투어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월드투어 플래티넘급 대회로 격상됐다.

    당초 북한은 이번 대회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을 넘겨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었다. 그러나 ITTF와 대한탁구협회가 긴밀히 공조해 적극적으로 북한의 참가를 설득해 이뤄졌다. 북미 회담 등 긴장이 완화된 국제 정세도 한몫을 했다.

    이런 가운데 남북 단일팀이 또 다시 성사돼 한반도 해빙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적잖다. 이미 남북 탁구는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극적으로 여자 대표팀이 단일팀을 이룬 바 있다. 1991년 지바대회 이후 27년 만의 단일팀 결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복식이 단일팀을 이룰 공산이 크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니어서 선수들의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박창익 탁구협회 전무는 "아직 북측과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만약 단일팀이 이뤄진다면 여자 복식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중국, 일본, 홍콩 등 국내외 톱랭커들이 거의 모두 출전한다. 남자부 세계랭킹 8위 한국 이상수(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하여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세계 3위), 중국의 린 가오위안(세계 5위)와 쉬신(세계 6위)과 여자부 세계 15위 한국 서효원(렛츠런파크), 중국의 첸멍(세계 1위), 주율링(2위), 왕만유(3위), 일본의 이시카와 가스미(4위) 등이다.

    북한에서는 박신혁을 비롯한 남자부 8명과 김송이, 차효심을 비롯한 여자부 8명이 참가한다. 김송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로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해 일본 에이스를 꺾으며 분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대전광역시가 후원하고 신한금융그룹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남녀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신유빈, 조대성 등 탁구 유망주 후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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