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이 SNS에 올린 사진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90대 환자가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요양병원에서 학대당한 저희 할머니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에 누리꾼들의 청원 동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11일 청원이 시작돼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4만7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작성자 김 모(34)씨는 "외할머니 오 모(93)씨가 광주 광산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수 차례 학대를 당했다"며 "골절이 된 채로 최소 30시간을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저귀를 가는 과정에서 상처가 났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할머니의 멍자국을 보면 도저히 실수로 부상을 업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 측의 신고를 받은 광주 광산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병원 CCTV를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해당 요양병원은 "업무상 과실이며 학대는 없었다"며 학대 주장을 하고 있는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