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서울로 돌아온 송진형은 오랜 부상 치료와 재활로 1년 가량 보낸 뒤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의 최강 중원은 도대체 언제 완성되는 것일까.
K리그1 FC서울은 2017시즌 도중과 2018시즌 개막 전 강력한 중원을 구성했다. 비록 윤일록과 오스마르 등이 팀을 떠났지만 신진호가 전역 후 복귀했고, 하대성과 송진형, 김성준, 정현철 등이 차례로 가세하며 K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하지만 서울의 미드필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두 명의 베테랑 하대성과 송진형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은 하대성은 지난 시즌 막판 7경기 출전 이후 올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송진형은 지난해 7월 서울에 입단한 뒤 1년째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서울 입단 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약할 당시의 부상이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들의 장기 부상에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서울 팬의 고민도 커졌다. 과연 이들은 언제쯤이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쳤던 하대성은 복귀를 앞두고 팀 훈련 도중 반대쪽 종아리까지 다치며 더욱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과적으로 하대성의 복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송진형은 곧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12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울산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을용 감독대행은 “(하)대성이는 조금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면서 “전반기에 회복해서 팀 훈련하며 조절했는데 뜻하지 않게 반대쪽 종아리를 다쳤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송)진형이는 한 두 경기 지나면 충분히 경기를 소화할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두 명의 베테랑 없이도 서울은 이을용 감독대행의 성에 찰 만큼의 중원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감독대행은 “대성이나 진형이가 없어도 현재 (신)진호나 (김)성준이, (황)기욱이가 잘해주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진형이가 복귀한다면 더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고참급 선수들이 선발로 못 나가는 경기도 있고, 뛰지 못하는 경기도 있지만 그런 걸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경기에 못 뛴다고 해서 소외되는 것은 아니다. 고참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는 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은) 특별히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