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아르센 벵거 감독과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헀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일본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에 이어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협상도 결렬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5일 "일본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된 벵거 감독과 접촉했지만 대회가 결렬된 것이 14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한 이후 모스크바에서 벵거 감독을 극비리에 접촉했다"며 "취임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조건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벵거 감독은 최근 22년간 이끌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계획 중이다.
일본과 인연도 깊다. 199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의 감독으로 1년 6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2년 연속 꼴찌를 한 나고야는 벵거 감독의 지휘 아래 1995년 리그 3위, 일왕배 우승, 1996년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과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을 소개한 것도 벵거 감독이었다.
외국인 감독 영입에 실패하면서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장 유력 인사로 꼽히는 이는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다.
모리야스 감독의 성인 대표팀 겸임 얘기가 흘러나온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20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사령탑 선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