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 달 만에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만나 조찬간담회를 갖고, 향후 거시경제 및 금융·외환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하반기에 있을 경제운영에서 여러가지 대내외 하방리스크에 주목한다"며 "중국 무역 마찰을 비롯해 국제적 무역환경 변화, 최저임금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 대내 변수 등 하반기 경제운영에 헤쳐나가야 할 도전과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자"고 말했다.
반면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여건이 어렵기는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돼왔다"며 "거시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큰 폭의 경상수지흑자가 지속되는 등 비교적 견실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에서 금융불안이 나타났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양호한 대외안정성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의 전개 상황에 따라 수출, 투자, 고용 등 각 부문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국제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기재부에서는 김 부총리 외에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고,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