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 고창)(사진=유성엽 의원실 제공)
오는 8월 5일 치러지는 민주평화당 당 대표 경선이 정동영-유성엽-최경환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유성엽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고 경제정당, 민생정당, 민주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최근 최저임금 산정 논란과 고용지표 악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의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실물 경제 적용에는 문제가 있다"며 "당 대표 직속 상설특별위원회인 '민생경제 해결사 TF'를 만들어 당의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 꽃가게를 운영하는 화훼업 종사자, 쌀농사를 짓는 농민, 취업을 고민하는 20대 청년 등을 직접 초청해 경제 상황을 경청한 후 "남북문제와 적폐 청산을 아무리 잘 이끌어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못하면 실패한 정권이 된다"며 견제능력 있는 야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평화당 대표 경선은 지난 11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 의원과 14일 전북 도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 유 의원 간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최 의원은 "파격과 변화만이 살길"이라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초선의 '젊은 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4선으로 대선 후보를 지낸 정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자신과 같은 인물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사느냐 죽느냐의 위기에 처한 당을 경험과 지도력, 리더십으로 구해내겠다"고 말했다.
3선인 유 의원은 "정 의원은 의원이 14명인 평화당 대표를 맡기에 넘치는 분이고 최 의원도 민주화를 위해 싸우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신 훌륭한 분들"이라면서도 "현 시대 상황 속에서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그런 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성엽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인지도와 조직력의 측면에서 정 의원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전주를 기반으로 한 정 의원과 정읍이 지역구인 유 의원 간 경쟁으로 전북 표는 분산될 수 있는 반면 광주 출신인 최 의원은 전남의 지지세를 등에 업을 수 있어 박빙 판세가 예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