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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결산③]'점유율 축구는 끝' 新 트렌드 '역습·세트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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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결산③]'점유율 축구는 끝' 新 트렌드 '역습·세트피스'

    프랑스는 평균 점유율 18위에 그치고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2000년대 후반부터 점유율 축구가 유행이었다.

    그 중심에는 스페인이 있었다. 유로 2008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FC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거머쥐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도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났다. '티키타카'라는 이름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다.

    스타일은 조금다르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도 점유율 우선 축구를 펼쳤다. 심지어 한국 지휘봉을 잡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점유율을 강조했다.

    여전히 점유율 축구는 강팀의 상징이다.

    하지만 점유율 축구가 곧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점유율 축구가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과 정교한 세트피스에 와르르 무너졌다.

    실제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평균 점유율은 49.6%로 전체 18위다. 아르헨티나와 16강(41%), 벨기에와 4강(40%), 크로아티아와 결승(39%)을 점유율에서 밀리고도 승리로 장식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페루전(44%)에서도 점유율이 밀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55.4%로 7위에 올랐지만, 3위 벨기에도 52.1%로 12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도 53.8% 8위였다.

    반면 점유율 축구로 세계를 호령했던 스페인과 독일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스페인은 69.2%의 점유율로 32개국 중 가장 오래 볼을 소유했지만, 16강에서 러시아에 져 탈락했다. 65.3% 2위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쓴 잔을 마셨고, 61.1% 3위 아르헨티나도 16강 탈락했다.

    점유율 축구 대신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세트피스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였다.

    벨기에는 점유율 12위에 그쳤지만, 역습(카운터 어택)으로 3골을 넣었다.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킨 에당 아자르(첼시)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쳤다. 프랑스 역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역습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경기 막판 골도 자주 터졌다. 실제로 정규 90분 이후 터진 결승골만 9골이었다. 연장전은 제외한 수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점유율을 포기하면서 세트피스도 중요해졌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온 169골 가운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골이 73골(페널티킥 22골 포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62골을 넘어선 최다 기록이다. 잉글랜드는 무려 세트피스로 9골을 넣었다. 프랑스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킥을 앞세운 세트피스로 재미를 봤다.

    처음 도입된 VAR(비디오판독) 덕분에 페널티킥은 늘고, 레드카드는 줄었다. 페널티킥 22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8개보다 4개 많았다. 레드카드가 10번(4장)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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