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연은 속으로만 생각했다. 노출이 많은 아티스트들, 그것도 서로 다른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게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다." (첼리스트 문태국)
국내 클래식 역사에 이런 일은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종일 음악 페스티벌을 연다. 바로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Stars on Stage 2018)이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김선욱, 선우예권, 소프라노 황수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김봄소리, 첼리스트 문태국, 이상 엔더스, 그리고 클럽M과 노부스 콰르텟까지 현재 한국 관객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스타급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각각 유명한 클래식 스타들이지만, 이들은 기획사가 다른 이유로 한 자리에서 함께 연주하는 것을 보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이 10팀의 클래식 스타를 한 자리에 불러모으기 위해 7개 매니지먼트사가 연합했다.
목프로덕션, 크레디아, 빈체로, 봄아트프로젝트, 아트앤아티스트, 스테이지원, 스톰프 뮤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로 경쟁사라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사가 연대한 이유는 단 하나, 관객 때문이다.
크레디아 정재옥 대표는 "공연이란, 연주자와 매니저 둘 사이의 관계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며 "관객이, 객석의 분위기가 공연을 함께 만드는 창작자이다. 관객 여러분 덕분에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감사의 표시이다"고 설명했다.
목프로덕션 이샘 대표는 "매니지먼트사들이 연대하는 첫 모임이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일해왔는데 경쟁사가 아니라 (클래식) 업계를 키워나가고 건강성을 키우는 시발점이 되는 공연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의 가장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총 10팀, 인원으로는 15명에 이르는 클래식 스타들은 하루 종일 이들의 다양한 조합으로 기악부터 성악까지 엄청난 실내악 레퍼토리를 들어본다는 데 있다.
기량 면에서 모두 하나 같이 출중한 연주자들이 전에 볼 수 없었던 조합으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마치 영화 '어벤져스'를 보듯, 단일 팀의 단일 공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스케일이다.
공연은 다음 달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단 하루 동안 릴레이 형식으로 전개되며, 총 4회 진행된다.
콘서트1(낮 12시)에서는 문태국(첼로), 클럽M(앙상블), 김수연(바이올린), 이상 엔더스(첼로), 임동혁(피아노)이, 콘서트2(오후 2시 30분)에서는 김수연(바이올린), 선우예권(피아노), 김선욱(피아노), 이상 엔더스(첼로)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콘서트3(오후 5시)에서는 문태국(첼로), 김봄소리(바이올린), 노부스콰르텟(스트링 콰르텟), 황수미(소프라노)가, 콘서트4(저녁 7시 30분)에서는 임동혁(피어노), 선우예권(피아노), 김선욱(피아노), 노부스콰르텟(스트링 콰르텟)이 공연한다.
티켓가는 파격적으로 전석 3만 5000원이다. 올스타 패키지를 통해 4회 공연 구매자들에게는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