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경기 모습.(사진=대한산악연맹)
대한체육회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5명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출전 무산과 관련해 해명했다.
체육회는 17일 "지난 13일 일부 매체의 ’예산 부족으로 인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5명 아시안게임 출전 무산‘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따르면 체육회는 예정대로 출전 선수를 승인했다.
체육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대한산악연맹에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강화 훈련 선수 인원을 14명으로 통보했고,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거쳐 강화 훈련 승인 인원을 전원 아시안게임 최종 대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5명의 출전 무산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클라이밍 대표들과 함께 훈련하다 퇴촌한 선수 5명은 '자비 선수'들이다. 이들은 승인된 선수와 별도로 예비 선수와 파트너 훈련 등을 위해 협회가 자체 예산으로 선수촌에 보내는 선수들이다.
산악연맹은 지난 6월 12일 체육회가 승인한 국가대표 강화훈련 인원 14명과 자비 선수 5명을 포함한 19명의 훈련 계획 승인을 체육회에 요청했고 승인을 받았다. 이후 체육회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대표 선수를 제외한 자비 선수들의 퇴촌을 지시했다.
연맹은 자비 선수 5명의 인도네시아행 항공료와 현지 체재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체육회는 승인하지 않았다. 다른 종목과 형평성 차원이었다. 예산 부족이 아닌 셈이다.
대표로 뽑히지 못하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선수촌과 훈련장 출입이 제한된다. 선수 AD도 받지 못해 대회 조직위원회의 이동 차량도 타지 못한다. 체육회가 훈련 선수의 인도네시아행을 막은 이유다.
다만 퇴촌 선수 5명 중 4명이 고교생으로 수업도 빠지면서 훈련을 했는데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연맹 관계자는 "체육회가 아시안게임 전체 종목과 출전 선수 규모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선수단 인원을 14명으로 정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에 대해 "당시는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가 아닌 강화 훈련 선수 규모를 확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체육회는 18일 연맹 관계자와 퇴촌 선수들을 만나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오해를 푼다는 계획이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