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유럽순방 중 자신의 소유인 스코틀랜드 리조트에 숙박하면서 7만 7천여달러를 지불해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미 국무부가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 "VIP 방문을 위한 호텔 객실료“로 7만 7천여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영국 국빈방문, 핀란드 미.러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순방 중인 지난 14일 1박 2일동안 스코틀랜드에 있는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면서 휴식을 가졌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가 지난 4월에 턴베리 리조트에 7,670달러를 지불하고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기 전에 7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연방기록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백악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전 정부 윤리담당관과 감시단체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의 행동으로 사업체에 직접 이익을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 시민단체인 ‘코먼 코즈(Common Cause)’의 스테펜 스폴딩 변호사는 “이것은 대통령이 개인사업의 이익을 증진함으로써 대통령직을 수치스럽게 하는 한 유형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턴베리 리조트가 지난 2014년 트럼프에 의해 인수된 뒤 아직까지 적자상태에 있으며 트럼프 가족사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취임 직전에 아들에게 사업통제권한을 넘겨주었으나 소유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적자기업에 일감을 주고 홍보하려는 의도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의 노먼 아이젠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트럼프의 턴버리 리조트 방문)을 일종의 인포머셜(정보 제공성 광고)로 본다”며 “트럼프는 PR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