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촛불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25일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2년전 컷오프를 당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경험에 비춰 "예비경선 통과 이후 전당대회 임하는 후보자로서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우선 다양한 목소리 경청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된다면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정책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여 국민의 요구와 이해를 녹여내는 정책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의원은 현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평화와 북방경제 실현을 당차원에서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과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뒷받침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현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는 데 있어 당대표가 된다면 적극적인 협력의 자세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야당과 진지하게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선언을 한 데 이어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의 관계에 있어 원내대표에게만 힘이 실려 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까지 투톱으로 적극 공감대 찾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정치입문 이후 지금까지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며 "문 정부 성공을 위해 이 일에 더 몰입하고자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진표, 송영길, 박범계 의원 등 속속 당권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안갯속이었던 선거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 기간이 20~21일인 만큼 이번주 내로 선거 판세는 짜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