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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성폭력·소아성애 논란'…레옹, 결국 재개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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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성폭력·소아성애 논란'…레옹, 결국 재개봉 무산

     

    뤽 베송 감독의 성범죄 및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영화 '레옹'의 국내 세 번째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영화 수입사 조이앤시네마는 "최근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과 더불어 많은 논란이 인 뒤 극장 개봉이 어려워졌다"면서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18일 알렸다.

    수입사는 당초 '레옹' 감독판을 오는 19일부터 상영할 계획이었다.

    '레옹'은 무심하지만 따뜻한 킬러 레옹과 부모를 잃은 소녀 마틸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배우 장 르노가 레옹 역을, 나탈리 포트만이 12세의 나이에 마틸다 역을 맡았다.

    지난달 '레옹'의 국내 재개봉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뤽 베송 감독에 대한 성폭력 폭로가 잇따른 데다, 영화가 소아성애적 내용을 담고 있어 지금 다시 극장에서 상영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실제로 나탈리 포트만이 '레옹' 이후 당했던 성폭력의 고통을 털어놓으면서, 이 영화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더욱 커졌다.

    나탈리 포트만은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여성의 행진' 행사에서 "내가 처음으로 받은 팬레터에는 나를 향한 남성의 강간 판타지가 쓰여 있었다"면서 "한 지역 방송국 라디오에서는 내 18번째 생일이 나와 합법적으로 잘 수 있는 날이라면서 카운트다운을 했고, 평론가들은 리뷰에 내 봉긋한 가슴에 대한 감상을 썼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13살의 나이에 성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남자들은 나의 몸을 대상화해 지적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것마냥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계는 성적인 테러가 만연한 환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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