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8.2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19일 당의 혁신과 시스템화를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늠하는 선거로 4기 민주정부를 만들지 못한다면 한반도 평화구상은 멈춰버릴 것"이라며 "역사적 소명인 12대 총선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시대적 명령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된 최 의원은 "2004년 상향식 공천으로 152석을 얻어 첫 과반을 달성했지만 이후 혁신을 등한시 해 10년간 혁신 실종기를 보냈다"며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적응하는 종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민주당도 혁신하지 않고 멈춘다면 문재인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불가역적인 공천시스템 구축 △당청의 신동반자 시대 개설 △한국경제 제2 대(大)도약기 선도 등을 내세웠다.
최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모든 공천규정을 특별당규로 정하고 전 당원과 전 대의원의 투표로만 개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천 룰을 취임 2개월 내에 확정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 전략경선지역을 지도부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등 정당사상 최초의 불가역적 공천시스템을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무턱대고 할 말을 하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대통령의) 하명을 받고 움직이는 대표도 필요하지 않다"며 "배려와 설득의 관계를 통해 때론 당이 강하게 이끌고 반대로 우직하게 청와대를 밀어주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보궐 선거에서 '문재인의 복심'을 자임해 당선된 최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교통정리 보다 후보 간 각자도생의 구도를 형성하며 예비경선을 치르게 됐다.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전 의원과 단일화를 논의했던 김진표, 최재성 의원이 모두 출마한 데다 박범계 의원도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앞선 이날 혁신 매니페스토를 발표한 김 의원은 "마지막 까지 대화하겠다"며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최 의원은 "선배 세대와의 영광스러운 경쟁은 기꺼이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막판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 이해찬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