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한모 씨를 19일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한 전 보좌관은 '500만원 받은 사실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알고 있었나', '인사청탁 대가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한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식당에서 경공모 핵심회원 김모 씨 등을 만나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준 이들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이 김경수 지사에게 한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해 편의를 바라며 금품을 줬다"고 시인했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추천한 사람은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도 모 변호사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한 전 보좌관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특검은 한 전 보좌관을 상대로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받은 500만원의 성격과 금품 수수사실을 김 지사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2017년 초 경공모 '아지트'인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벌어진 '킹크랩 시연회'와 관련해 김경수 지사의 참석 여부는 물론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특검이 한 전 보좌관을 직접 소환하면서 김 지사 등 드루킹 사건과 연루된 정치권 수사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미 지난 11일부터 김 지사에 대한 계좌추적에 돌입해 준비작업을 거쳤다. 특검은 늦어도 다음주 안으로 김 지사를 소환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