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다음 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 단일팀 훈련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2일 이기흥 회장은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대전 유성호텔에 초청해 만찬을 주최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단일팀 추진 상황과 일정 등을 설명했다.
체육회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 선수들의 팀워크를 끌어올리기 위해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합동훈련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기흥 회장은 "북측 선수단이 내려오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방남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어도 곧 내려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드래곤보트의 경우 함께 훈련한 적은 없지만 호흡을 맞춘다면 메달도 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값진 성과를 낸 북한 선수들과의 화기애애한 만찬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탁구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북 선수들의 친밀도가 높아진 걸 느꼈다"면서 "다음에는 우리 선수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지속해서 교류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 전원과 선수단을 이끈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참석했다.
북한 탁구 선수단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