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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방미했던 원내대표들 "노회찬, 내색없었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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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방미했던 원내대표들 "노회찬, 내색없었다" 충격

    "드루킹 얘기 전혀 없었고 마지막밤엔 술도 한 잔 했다"
    귀국일 아침식사 거르고 대북정책 강하게 주장 않는 등 평소와 다른 점도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자료사진)

     

    23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방문길에 올랐던 각당 원내대표들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출국부터 사망 하루 전인 22일까지만 해도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식사와 대화를 나누던 동료 의원의 죽음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원내대표들은 노 원내대표가 방미 기간 중 드루킹과 관련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언론인들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노 원내대표에게 질문을 하고 본인이 해명을 하는 상황이었지만 (저희들은) 단 한 번도 그런 문제를 묻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그 분의 정치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사실 말씀을 드리고 싶지도 않다"고 입을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는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온 몸을 던져 일해온 정치인"이라며 "너무나 아까운 분을 잃게 돼 아침의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좀 더 상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미 초반에는 어두운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귀국 전날 밤에는 오랜만에 노동운동을 회고하며 술을 한 잔 했다"며 "비보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이나 특검과 관련해서는 방미 기간 중 단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고 (노 원내대표) 본인도 그와 관련해 해명의 목소리도 전혀 없었다"며 "늘 노동 운동의 현장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대변하고자 했던 그 진정성이 어떻게 비통한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말문을 잇지 못하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귀국 전날 2시간 정도 와인과 맥주를 한 잔 했는데 그 때 까지도 미국에서는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며 "특검과 관련해서 우리도 물어보지 않았고 노 원내대표도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질 때도 한국에 가면 개헌 등 이런 저런 얘기를 의논하자고 했다"며 "자연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일정에서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미국 정계 지도자와 경제인들을 만났을 때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틀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실천시켜야 하는 것이지 느슨한 제재 완화와 일방적인 평화만으로는 비핵화가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강한 입장을 제시했음에도 (노 원내대표가) 예전처럼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평소 아침에 정상적으로 식사하러 나오셨는데 (귀국일인) 토요일 아침에는 식사를 안 하신 것 같다"며 "미국에서 알지 못했던 상황을 한국에 들어와서 아셨을 수도 있고 정의를 부르짖으며 사신 분이어서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고민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평화당 관계자는 장 원내대표가 일정을 소화하던 중 노 원내대표의 소식을 접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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