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새 감독 선임에 대한 추측성 기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언론 기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 역시 후보군의 하나로 재평가에 들어갔고, 김판곤 감독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이 유럽으로 떠나 외국인 사령탑과 접촉하기도 했다.
여러 후보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언론의 추측성 기사가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대한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축구인'이나 '축구계 동향에 밝은 관계자' 또는 '국제 이적시장에 정통한 인물' 등을 출처로 하는 기사는 한 번쯤 걸러 읽을 필요가 있다.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릴 때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외신 기사도 마찬가지"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근거로 할 때도 있고, 심지어는 이득을 노리고 일부러 정보를 가공해 언론에 흘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후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협상 대상자를 공식화할 경우 협상이 틀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본질적으로 감독 영입 작업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될 수밖에 없다. 협상 대상자를 공식화하는 순간 여러모로 협상이 불리해지거나 아예 논의 자체가 중단될 위험도 있다"면서 "오래 전의 일이지만, 협회가 감독 영입 대상자를 공개한 적이 있다. 이 때 수많은 기자들이 해당 감독 측에 전화를 걸어 진행 상황을 캐묻는 바람에 결국 협상이 틀어진 웃지 못할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 갈 좋은 감독을 선택하기 위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언론이나 축구팬 여러분께서도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차분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