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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로 미리 보는 JTBC '라이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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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발표회로 미리 보는 JTBC '라이프'의 모든 것

    "용감하고 날카롭고 커다란, 꼭 알아야 할 이야기"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 (사진=JTBC 제공)

     

    올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탄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이번엔 의학드라마로 돌아왔다. 오늘(23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AM 스튜디오)를 통해 의료 시스템을 조명할 예정이다.

    '라이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의 홍종찬 감독과 '알 수도 있는 사람의 임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승우, 이동욱, 원진아, 문소리, 이규형,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대본은 이미 탈고한 상태고, 13~14회를 찍고 있다.

    첫 방송을 9시간 앞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질문이 나오지 않아 잠시 침묵이 흐르는 순간도 없었다. 그만큼 다양한 질문이 나왔고, 배우와 감독은 풍부한 답변을 내놨다.

    다음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나온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라이프' 기본 정보

    ▶ 맡은 역할 소개 부탁한다.

    이동욱 : 예진우는 보통의 의사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한다는 평범한 명제를 가진 사람이다.

    조승우 : 구승효 캐릭터는 병원의 총괄 사장이고, 매번 늘 적자만 있는 대학병원의 적자를 깨부수기 위해 긴급 투입된 소방수 같은 역할이다. 화정그룹에 충성을 다하는 역할이다. 승효는 적자 뜯어고치기 위해서 병원에서도 뭔가 배워가는 게 있는 사람이고, 본인 스스로 느껴서 어느 정도는 변해가는 모습도 나올 것 같다. 초반에는 강자에게 엄청 강하고 약자에게 엄청 강한 좀 재수 없는 캐릭터다. (웃음) 아주 정말 극혐의 캐릭터다. (좌중 폭소) 그게 뒤로 가면 어떻게 될지 시청자 여러분께서 봐 주시기 나름인 것 같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그룹과 병원을 동시에 살리려고 하는 인물이다.

    원진아 : 마음이 따뜻한 소아청소년과 의사 이노을 역을 맡았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진우의 오랜 친구다. 가장 마음이 따뜻한 역할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문소리 : 오세화는 상국대학병원의 신경외과센터장이다. 상국대 최초의 여성 신경외과센터장이다. 부모님 두 분 다 상국대병원 의사 출신이어서 어려움 모르고 자랐을 것 같지만 병원 안에서 가장 터프하고 힘들다는 신경외과 과장을 거쳐옴으로써 굉장히 강인한 면을 많이 갖고 있다. 오로지 진료에만 관심이 있다. 그 와중에 상국대병원을 지키려고 앞장서서 싸우기도 하는 인물이다.

    이규형 : 예선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서 심의위원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병원, 의사들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병원 내 인물과 갈등을 일으킨다.

    유재명 : 제가 맡은 주경문 역할은 상국대 흉부외과센터장이다. 비 상국대 출신 센터장이다.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오로지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서 고민하는, 정직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을 가진 흉부외과장이다. 주경문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환자를 살리고 수술하느라 병원에서 일하는 데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해 다소 방치된 모습이다. 꾸미거나 이런 건 배제하고 다른 분들과의 밸런스를 이루는 데 하나의 몫을 하면 좋지 않을까 했다. 실제 병원 가 보니까 (의사분들도) 평범하시더라.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배우 이규형, 이동욱, 원진아, 홍종찬 감독, 문소리, 조승우, 유재명 (사진=JTBC 제공)

     

    ▶ '라이프'에 출연하게 된 계기

    이동욱 :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일단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다. 감독님의 너그러움에 반하게 됐고, 같이 연기하게 되는 기라성 같은 훌륭한 배우들이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전작 '도깨비'에서)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거였다. 이제는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일(의사)을 하게 돼서 그런 정반대의 느낌도 끌렸다. 전작은 판타지였는데 이번에는 아주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라 그 점에도 끌리게 됐다.

    문소리 : 워낙 이수연 작가님 대본이 탄탄했고, 대본도 미리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대본에 그려지는 대로 최대한 가깝게, 감독님이 원하시는 대로 했다. 저는 평소에 소리 지르거나 사람한테 독설을 퍼붓고 살고 싶지는 않은 사람인데, 감독님은 좀 (웃음) 날카롭고 무서운 신경외과센터장을 원하셔서 거기에 가깝게 해 보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저희 상국대병원에서 주축이 되는 10명의 센터장이 있다. 그분들과 어떻게 하면 상국대병원을 지켜낼 것인가 회의하는 씬이 많았는데, 그 좋은 배우들과 같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오랜만의 드라마지만 정말로 감사하게도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다. 어제(22일) 마지막 촬영인 분들이 있어서 자리를 함께했었는데, 대본에 대한 칭찬이 넘쳐났다. 신자유주의에 휩싸인 이 돈의 논리가 최고인 지금의 현실에 대해 다들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대본에 대한 믿음과 칭찬이 많았다. 저는 그냥 거기에 최대한 잘 따라가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원진아 : 드라마를 제가 선택하고 그럴 입장은 아니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기회만 주신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작품이었고, 그래서 촬영하게 됐다. 함께한 것에 대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 조승우 씨는 '내부자들', '비밀의 숲'에 이어 시스템 문제를 파헤치는 작품을 꾸준히 선택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조승우 : 근데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니다. (웃음) 그때그때 들어오는, 제 마음을 흔들어놓는 작품을 선택하는 거다. 저도 부담은 좀 있었다, '비밀의 숲' 끝나고 나서. 작가님 대본 되게 어렵다. 이해가 안 돼서 머리를 쥐어뜯는다. 또 같이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했다. 이게 무슨 대답이죠? (좌중 폭소) 그래서 하길 잘했다는 말이다. 하길 잘했다.

    □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

    ▶ 극중에서 두 분이 갈등을 보여줄 것 같은데 실제 호흡은 어떤가.

    이동욱 : 저희가 한 번도 서로 편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노려보거나 곁눈질을 한다. 실제로는 편하다. 형이 되게 부드럽게 포용해 주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자, 이제 슛 들어갈게요!' 하면 눈빛을 바꿔야 하는데 그게 어려울 정도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촬영하고 있다.

    조승우 : 저도 대답하는 걸까요? (웃음) (이동욱 : 저만 편하다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예진우는 자기 나름의 정당성을 갖고 대들기도 하고, 자기만의 설득력을 갖고 요구하기도 한다. 항상 둘이 부딪치는데, 저는 이런 식이다. '야, 땅 파서 장사하니. 너희들이 벌어야 재투자할 것 아냐' 너무 노려봐서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웃음) 그 외 호흡은 항상 정말 좋았다. 안정적이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아주 훌륭한 배우님이라. 물론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많이 아팠던 것 빼고는…

    이동욱 : 연기를 거인같이 하면서 왜 그러냐고 한다. 제가 요새 현장에서 미는 유행어다. (웃음)

    윗줄 왼쪽부터 구승효 역의 조승우, 예진우 역의 이동욱, 이노을 역의 원진아, 아랫줄 왼쪽부터 주경문 역의 유재명, 오세화 역의 문소리, 예선우 역의 이규형 (사진=JTBC 제공)

     

    ▶ 두 연기 거인(조승우-이동욱)과 연기한 소감은.

    원진아 : 두 분 다 다른 매력이 있다. 이동욱 선배님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시는 편이다. 그래서 진우로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했다. 조승우 선배님은 평소에는 유쾌하시고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시는데 슛이 들어갔을 때 순간적으로 몰입이 확 되는 걸 보고 저런 걸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구승효-예진우가 각자 당위성을 갖고 있는데,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

    홍종찬 감독 : 동욱 씨가 연기하는 예진우의 캐릭터도 그렇고 상국대병원 총괄 사장 구승효 캐릭터도 그렇고 각자 입장이 굉장히 명확하다. 각자 욕망이 있다. 주변 분위기에 의해 움직이는 캐릭터라기보다, 자기가 가진 가치관과 신념이 있다. 의사로서는 사람 살리는 문제, 혹은 이 병원 안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 있을 거다. 구승효는 경영자로서 당연히 이익을 내야 하는 회사 사장이니 그 입장이 있을 거다. 또, 병원 내 문제를 제삼자의 시선으로 더 냉철하게 볼 수 있다. 폐해나 개선할 수 있는 지점을 볼 거로 생각한다. 그게 캐릭터로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다. 가치관의 대립이 명확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돈 버는 것을 중시하는 캐릭터인데, 시청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조승우 : 구승효 역할은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이다. 일하는 것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프로다. 나이 마흔도 안 돼서 그룹 계열사 CEO까지 됐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고들어 가면, 학교 다닐 때부터 그룹 재단에서 장학금 지원하는 델 다녔다. 선대 회장님께 잘 보이게 돼서 일반 평사원에서 시작해 갑자기 회장 비서실로 가고, 일 잘하는 걸 인정받아 가장 세다는 화물 쪽도 맡아서 한다. 자신을 믿고 써 줬다는 고마움으로 끝까지 그룹에 충성하는 인물이다. 일에 있어서는 실력도 자신의 의지도 있다. '이걸 내가 흑자 내야겠다' 마음먹으면 공부를 해서라도 전문가보다 더 큰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승효가 어떻게 보일지는, 글쎄 제가 정당성을 가지고 연기를 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에 따라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라이프'가 말하고자 하는 것

    ▶ '라이프'를 보면 병원 내 암투가 떠오르고, '하얀거탑'이 생각난다. 어떤 차이점과 강점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홍종찬 감독 : 기존의 의학드라마, 특히 아주 훌륭한 '하얀거탑'이란 드라마와 뭐가 다를지에 대해서 사실 저는 고민을 많이 안 했다. 이 글을 쓰시는 작가님 자체가 기존 드라마 문법과는 많이 다른 스타일이시다. 글 자체가 주는 구성이라든지 작품 자체가… 죄송한데 사실 제가 일본 드라마는 봤는데 국내 '하얀거탑'은 다 못 봤다. 그래서 비교하긴 어려울 것 같고. ('라이프'는) 기존 드라마와 워낙 다른 식의 구성 방식이어서 그게 굉장히 새로웠다. 항상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냐고. 저는 항상 말씀드린다. 저희 배우들과 캐릭터들이 다르다고. 그게 저희 드라마가 가진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이수연 작가의 전작 '비밀의 숲'과 이번 '라이프'는 어떤 점이 가장 차별화됐는지.

    유재명 : 차별화란 것보다, 두 작품의 매력을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 배우는 대본을 읽고 해석하고 연기하는 게 직업인데, 작가님이 쓰신 인물들은 많이 외로워보였다. 그건 제 개인적인 연기적 관점이긴 한데, 외로워 보인다는 건 결핍이 있다는 거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결핍이 이상하지가 않다. 이유가 있고 나름의 신념이 있다. 기존 작품에서 겪어보지 못한, 배우로서의 황홀감을 주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고통스럽기도 하다. (대본을) 잘 표현하지 못할까 봐 두렵기도 하다. 어쩌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드라마가 주는 재미와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이규형 : 제가 생각할 때 '비밀의 숲'과 '라이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밀의 숲'이 어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1부부터 16부까지 진득하게 끌고 나간다면 '라이프'는 좀 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교차하기도 한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 같다.

    조승우 : 차이점에 대해선 유재명 배우님과 이규형 씨가 잘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같은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결국 본질은 뿌리를 향해 가는 것 같다, 두 작품 다. 작가님을 파악할 순 없지만, 그분이 쓰신 글을 봤을 때 옳건 그르건 뿌리를 향해 간다.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결국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게끔 한다.

    '라이프' 홍종찬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 이수연 작가 작품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다른 대본과 뭐가 달랐다고 생각하는지.

    이동욱 : 저 처음 한다. 대본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 번만 읽어서는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지? 어떤 의도로 이 씬을 배치했을까? 지금 이 대사는 여기에 왜 나오지? 이렇게 된다. 후반부에 뒷이야기가 덧붙여지면 앞에 궁금했던 미스터리가 풀린다. 아주 독특하고 섬세한 화법이 아닌가 싶다. ('라이프'에서도) 모든 걸 다 드러내놓고 자기를 표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희는 인물이 가진 욕망, 성취와 의료계 시스템 전반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비의료인의 자세까지 포괄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문소리 : 요즘 많은 대본이 어떤 문제점,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그걸 소재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장르적으로 이용할 뿐 '어떤 이야기를 해야겠다' 하는 태도를 가진 작품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도, 드라마 대본에서도. (대본을 보고) 조금 놀랐다. 저도 굉장히 절감하는 부분이어서.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데, 교육계에도 올바른 신념과 긴 세월을 보고 갈 수 있는 가치관이 너무나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계도 정말 돈의 논리가 첫 번째가 되어버렸고, 이 상황을 굉장히 개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의료계도 마찬가지구나 했다. 이런 이야기를 날카롭게 정면으로 던지는 드라마가 있다니 너무 놀라웠다.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용감하고 날카롭고 커다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면역력을 높여서 어떤 가치관으로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가진 작품은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했다.

    ▶ 평일 밤 드라마에서 다루기에 소재가 무거운 느낌도 든다.

    홍종찬 감독 : 문소리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구승효 사장이나 인물들의 대사가 극 안의 인물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라고 본다. 드라마를 만드는 저희 현장 대사 같기도 하다. 보는 분들이 (이런 점을)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희는 거의 모든 인물 서사가 거의 없다.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환경에 있는지를 보여주지 않는데, 예진우-예선우 형제 이야기가 드라마 한 축을 담당한다. 이들이 어떤 사연이 있고 어떻게 엔딩까지 갈지를 봐 주시고, 병원 내 캐릭터들의 갈등과 대립이 엔딩에 어떻게 작용할지 봐 주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유재명 : 마지막 대답이라 재밌게 해야 하는데… (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병원을 잘 안 간다. 병원을 멀리했었다. 하지만 병원은 가까운 곳에 있고 자주 가야 한다. (좌중 폭소) 건강보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야 한다. 암튼 많이 봐 주시기 바란다.

    이규형 : 저희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두 연기 거인의 연기 싸움을 관전할 수 있다. '라이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문소리 : 네, 관전 포인트. 뭘까요. 두 연기 거인의 연기도… (조승우 : 문소리 씨가 나온다. 그게 관전 포인트다) 비주얼 거인들의 비주얼도 보시고 문소리가 성질내는 것도 좀 보시고 그러면 될 것 같다.

    원진아 : 제가 평소에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층들이 보고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조승우 :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 수 있는, 꼭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도 많이 담긴 작품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저희 작품을 보시고 월요병을 극복하시길 바란다.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동욱 : 소재가 주는 무게가 없다고 할 순 없다. 누가 병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냐고 할 수도 있다. 이번에 다 알려드린다. 사실 가까운 문제기도 하다. 최대한 알기 쉽게 편하게 쏙쏙 들어갈 수 있도록 찾아뵙겠다.

    홍종찬 감독 : 오늘 참석하시지 않은 문성근, 천호진, 엄효섭, 김원해 씨 등 20여 명의 주·조연이 있는데 그분들의 연기를 보시는 맛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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