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은퇴를 선언한 메수트 외질. (사진=메수트 외질 인스타그램)
"대표팀 내 인종 차별은 절대 없습니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57)가 메수트 외질(30, 아스널)의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논란이 됐던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나 외질이 말한 인종 차별이 아닌 현재 경기력의 문제를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24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축구는 축구, 정치는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외질은 훌륭한 독일 국가대표였다. 하지만 최근 1년 반 정도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할 때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뛸 시기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몇 장의 사진 때문이 아니다. 그런 것은 개의치 않는다. 나는 축구 선수 외질을 봤고, 예전 같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외질은 독일 유니폼을 입고 92경기에 출전했다. 23골 4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마테우스는 "독일은 멕시코와 한국에 졌다. 외질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외질 역시 대표팀의 일원이다. 또 외질은 실질적인 리더였다. 하지만 최근 1~2년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외질이 국가대표 팀에 도움이 되느냐다. 독일은 최근 1년 반 동안 예전 같은 경기를 못했다. 변화를 줄 시점"이라고 말했다.
외질은 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그 동안 독일을 대표해서 뛰는데 자부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독일축구협회는 이길 땐 나를 독일인으로, 질 땐 이민자로 취급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인종 차별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마테우스는 "(인종 차별은)절대 없다"면서 "외질은 10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사미 케디라, 제롬 보아텡, 세르지 나브리도 마찬가지다.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에서 은퇴할 핑계를 찾으려고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