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완전히 새로운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개할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니콘 유럽은 22일 유튜브를 통해 의미심장한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빛의 여행(Travel of Light)'이라는 제목을 단 이 영상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실루엣으로 등장한다.
오래된 공상과학 영화처럼 보이는 영상은 수많은 빛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빛의 생성과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카메라는 실루엣에 가려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동안 니콘이 가지고 있던 라인업과는 사뭇 다른 디자인을 보여준다.
카피는 "수많은 빛이 모이는 긴 여행이 끝나면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미래로 나아가는 니콘의 지속적인 사명: 빛이 최고의 그림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라고 말한다.
캠페인 광고 같지만 카메라 마니아들은 이 영상 속에 등장한 카메라에 주목한다.
카메라 전면부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렌즈 마운트는 최근 루머로 제기된 초고속 f/0.95 렌즈와 호환 되는 'Z 마운트'로 추정된다. 새로운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용으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알파 A7 시리즈와 같은 DSLR 스타일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중앙에 위치한 전자식 뷰파인더가 탑재됐다. 기존 라인업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바디는 DSLR과 다르다는 차별점을 보여준다. 후면에는 대략 3.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상단 우측부에 돌출된 두 개의 버튼은 AF 모드를 선택하는 AF-On 버튼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조이스틱 기능 버튼으로 추정된다. 카메라 상단에 모드를 선택하는 다이얼과 비교적 큰 핸드 그립도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새로운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당초 7월 공개로 알려졌지만 9월 독일 쾰른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최대 카메라 전시회인 포토키나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모델명은 Z300과 Z500 등으로 불리며 가격은 4000~5000달러 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