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안위는 "현장경험의 부족, 경찰청 인사 운영 개선 및 일부 수사 이슈 등에 관해 답변이 불명확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도 "경찰청장으로서의 직무수행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종합평가서를 작성했다.
평가서는 "지난 30여 년간 경찰관으로 재직하면서 합리적으로 꼼꼼한 일처리로 조직 내·외부에서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점, 수사구조 개혁·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과제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 후보자의 도덕성·재산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전날인 23일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도 고속 승진과 현장 경험 부족 등이 거론됐지만 도덕적인 측면에 대한 문제점이 없어 여야 간 공방이 크지 않았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은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골대 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한 점과 경무관이던 2016년 경찰의 날 식사자리에서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전화통화를 한 후 승진가도를 달렸다는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당초 행안위는 이날 오전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식사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오후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