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페이스북 캡처)
고 노회찬 의원의 생전 후원회장을 맡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노 의원 사망에 대해 "믿을 수가 없었다"며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서야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조 수석은 비보 하루 뒤인 24일 노 의원의 장례식장에 방문해 오열했다. 조 수석은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 노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거리토크를 진행하는 등 과거 인연이 깊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오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고 비통했다"고 적었다.
그는 "의원님과 저의 인연은 2012년 서울 노원구 세 지역구의 야권단일후보 공동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며 고 노 의원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후 식견과 경륜이 한참 모자란 제가 의원님의 후원회장을 계속 맡았다"고 했다.
조 수석은 고 노 의원에 대해 "노회찬은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였다"며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분이었다"고 했다.
또 "담대함과 소탈함, 유머와 위트, 그리고 넓은 품을 가진 분이었다"고 했다.
조 수석은 "오래 전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서 의원님과 어깨 걸고 노래 부르던 일이 생각난다"며 "올해 초 눈 오던 날,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마지막에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한다"며 "그러나 어느날 밤 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