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력 공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 피크 시간대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최대전력수요는 9234만kW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에 9070만kW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데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날 전력 수요는 오후 2~3시 무렵 이미 9100만kW를 넘어서며 전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현재 예비전력은 723만kW, 공급 예비율은 7.8%까지 떨어졌다. 이후 곧바로 예비전력은 800만kW대, 공급 예비율은 9%대로 회복되긴 했다.
하지만 전력거래소가 예상했던 최대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수치여서 전력거래소 예측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빗나간 셈이 됐다.
다만 위기 경보가 발령되는 예비전력 500만kW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일단 24일 중에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수요감축요청(DR)을 발령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은 재난 수준의 폭염과 함께 다수 기업들이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막바지 조업이 한창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8월 휴가를 앞둔 이번 주가 올여름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