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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6개' 장원준에겐 어색한 구원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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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구수 6개' 장원준에겐 어색한 구원 등판

    2489일 만의 구원 등판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

    두산 베어스 투수 장원준.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장원준이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장원준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1대2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을 내주고 곧바로 김강률로 교체됐다.

    무려 2,489일 만의 구원 등판이다. 장원준의 마지막 구원 등판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2011년 9월 30일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번과 확연히 다른 성격의 등판이다.

    당시 SK 와이번스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던 롯데는 두산과 경기를 펼쳤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사도스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가 2회부터 흔들리자 선발 자원인 장원준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장원준은 사실상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투구로 팀의 6대3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두산은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장원준은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3승 6패 평균자책점 10.48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 결국 그는 불펜으로 이동해 구위를 가다듬겠다고 자처했다. 장원준의 공백은 이영하가 채운다.

    그러나 장원준은 구원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원준은 7회말 한동민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믿음을 심어주는 활약이 필요했던 상황. 하지만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초라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장원준. 대박의 꿈은 더욱 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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