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유스호스텔인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소재 에코빌리지가 '역대급' 폭염을 피해 의미 있게 피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문을 연 에코빌리지는 탄소배출을 억제하고 자연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법으로 건립된 친환경 체험 숙박시설로서, 영월을 대표하는 곤충박물관과 동강 래프팅 출발지, 별마로천문대 등과 인접해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이르는 말이다.
이 시설은 영월군이 국고를 지원 받아 건립했고, 청소년 교육단체인 에코유스가 운영을 맡고 있다.
영월군과 에코유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공식 개원 이후 하루 평균 50건 이상의 문의전화가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영월군 관계자는 이러한 에코빌리지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체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설적인 측면과 관리적은 측면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코빌리지 본관에는 전기를 만드는 '싱싱 자전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체험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개원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펭귄 캐릭터 작품 전시회, '에코빌리지로 떠난 펭귄' 전시회도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수의 관광 명소가 인근에 자리해 있다는 것도 에코빌리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에코빌리지가 위치한 동강생태공원에는 곤충박물관, 동강생태정보센터가 함께 들어서 있으며,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워터파크 시설도 갖춰져 있다. 동강 래프팅 출발지, 별마로천문대, 어라연 트래킹 코스 등도 가까이 있다.
에코빌리지 프로그램 디렉터인 에코유스의 윤대천 실장은 "8월 2일부터 열리는 영월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동강뗏목축제를 앞두고 뗏목축제와 에코빌리지의 친환경체험을 동시에 경험하고자 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뗏목축제는 '즐기고', 에코빌리지에서는 '가치 있게 쉬는' 컨셉으로 영월 휴가를 계획한다면 멋진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군 환경산림과 김용수 계장은 "에코빌리지는 최첨단 단열공법으로 지어져 에너지 손실이 아주 적다"면서 "본관 지하가 냉장고처럼 시원해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인 것도 모두 이런 공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코빌리지는 연면적 2,705㎡ 규모로, 지상2층 지하1층의 본관(생활체험동)과 별도의 식당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체험동은 지상1~2층에 모두 18개의 방이 갖춰져 있으며, 27㎡ 크기의 한 방에 2~3명이 묵을 수 있다. 동시 최대 수용인원은 약 50명으로, 학급 단위의 수학여행 또는 기업체 임직원 워크숍 등에 가장 알맞은 규모다.
에코빌리지는 친환경 체험시설이라는 건립목적에 맞게 일반인 대상으로는 '소박하지만 온전한 머묾'을 제안한다. 이에 따라 객실 안에는 TV가 없으며, 비품(소모품)도 간소하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잠깐이지만 스트레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에코빌리지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