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BMW 차량 10만 6천여대가 리콜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26일 "BMW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BMW 520d 차종 등 10만 6천여대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차량은 520d 등 42개 차종 10만 6317대이다. BMW는 25일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BMW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켜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520d 차량 등에 대해 지난 16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조사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조기 리콜에 들어갔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이에 따라 BMW는 27일부터 해당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다음달 중순부터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장비가 확보된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실시하고 오는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 진단이 시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콜 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엔 보완을 명령하고 현장점검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