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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비상식적인 일정, 관건은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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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감독 "비상식적인 일정, 관건은 체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3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을 갖고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소집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잔디 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 하지만 잔디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부분이다. 그냥 적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관건은 체력이다. 잘 먹고 잘 쉬며 경기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비상식적인 일정이기에 우리 역시 비상식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열악한 환경과 살인적인 일정을 언급했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기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E조에 속했다. 5개 팀이 몰린 조라 예선전만 4경기를 치른다.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총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다.

    휴식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8월 12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UAE전, 17일 말레이시아전, 20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예선 최종전까지 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악의 조건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을 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가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현지에 익숙한 몇몇 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도 우리와 같은 상황이다. 현지에 맞춰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체력적인 문제는 로테이션으로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전 선수가 많은 시간을 뛰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대회를 이겨내기 힘들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선수 기용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한번 삐걱하는 순간 끝난다.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집에는 20명의 엔트리 가운데 16명만 참여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해외파는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다소 늦게 합류한다.

    공격진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공격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김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공격수가 빠지는 것은 이미 예견했던 부분이다. 공격수들은 수비수와 달리 조직력보다 개인 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며 "공격수들에게는 팀의 큰 움직임에 대해서만 주문하고 얘기하면 된다. 그런 능력들도 갖추고 있다. 오히려 수비 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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