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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편식 점점 심해진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모습.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동안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분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편중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2018년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58조 4800억원으로 직전인 1분기의 60조 5600억원과 비교하면 3%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의 61조와 비교하면 4% 줄어들었다.

    반면 2분기 반도체의 매출은 21조 9900억원으로 전분기의 20조 7800억원에 비해서는 6% 증가했고 전년 동기의 17조 58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5%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은 감소세인데 반도체의 매출은 그나마 증가세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반도체 편중현상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더 심각하다.

    올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인 1분기의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 73.8%에 비해 4%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 57.07%와 비교하면 무려 20% 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반도체가 전체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을 떠 받치고 있는 형국으로 반도체 특히 우리가 강점을 가진 D램 가격이 하락할 경우 삼성전자의 전체 이익 규모 하락과 연결 될 수 있다.

    실제로 D램의 국제가격이 하락세였던 지난 2016년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는 2조 630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D 램 값의 상승세에 따라 2016년 2분기에는 2조 6400억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인뒤 3분기에는 3조원대, 4분기 5조원 육박에 이어 2017년 1분기에 6조원대, 2분기에 8조원, 3분기에 9조원에 이어 4분기에 10조 9000억원으로 10조원을 넘겼다.

    또 올 1분기 11조 55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11조 6100억원으로 신기록을 경신하긴 했지만 분기별로 1조원에서 2조원씩 늘어나던 영업이익 규모와 비교하면 상승세는 확실히 꺽였다.

    하반기에도 서버용 D램 등 수요가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편식은 기초체력 약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효자였던 스마트폰 사업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6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올 2분기에는 17.9%로 떨어졌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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